[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롯데그룹이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비상장사의 사외이사제 도입과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위한 정관변경을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해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여가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지배구조개선 테스크포스(TF)를 통해 비상장사라도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의 모든 계열사에 사외이사를 두겠다고 발표했다.


사외이사는 경영진과 지배주주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할 목적으로, 현행법상 상장사와 금융회사에만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 계열사 중 사외이사를 둔 계열사는 14곳에 그쳤으나, 3월 정기 주총이 마무리되면 2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룹 전체 사외이사 규모도는 61명에 이를 예정이다.


또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계열사에 두기로 했던 투명경영위원회도 모두 이번 주총 시즌을 통해 설치가 확정됐다. 롯데제과와 롯데건설, 부산롯데호텔 등 10개 계열사가 올해 정기주총을 통해 설치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추가 설치가 마무리 되면 그룹 내 총 17개 계열사가 투명경영위원회를 운영하게 된다. 투명경영위원회의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맡기로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