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62) 경남도지사의 공판에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현용선) 심리로 열린 홍 지사의 4차 공판에서 박준호(50) 전 경남기업 상무는 “성 전 회장이 홍 지사 측에 1억원을 보냈다고 말하는 걸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또 “성 전 회장으로부터 홍 지사에게 돈을 왜 줬는지 직접 들은 것은 없다”면서도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도움을 받고자 하는 기대는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시 홍 지사는 2011년 당 대표로 선출돼 당권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성 전 회장은 2012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홍 지사 측 변호인은 박 전 상무가 성 전 회장이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를 혼동하는 등 신빙성이 낮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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