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전례 없는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15개 이사국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통과시켰다.
과거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1718호(2006년)?▲1874호(2009년)?▲2094호(2013)에 이은 핵실험 관련 4번째 결의다.
새 대북제재 결의안은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로 평가된다. 제재안은 ▲북한의 수출입 화물 전수 검색 ▲항공유 수출 금지 ▲광물거래 차단 ▲자산 동결 등 북한의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골자다.
북한의 수출입 화물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의심물질을 선적한 것으로 판단되는 선박만 검색을 해왔다.
로켓 연료를 포함한 대북 항공유의 판매·공급을 봉쇄함에 따라 북한 전투기는 물론 민항기의 운항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과 철광석, 희토류 등 북한 정권의 통치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는 광물 수출도 금지했다. 북한의 광물거래를 제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의 달러 자금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또 북한 은행의 해외 지점·사무소의 신규개설도 금지하고 기존 지점은 90일 이내에 폐쇄토록 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번 제재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기술을 전면 봉쇄할 수 있는 자금 차단에 초점을 뒀다”면서 “안보리 역사상 2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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