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워치=황정우 기자] ‘배달의 민족’, ‘요기요’ 같은 배달앱이 등장하면서 촉발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공인중개사, 세탁, 가사, 숙소공유 등의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ICT산업의 발전으로 ‘O2O 플랫폼’은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됐으며, O2O 플랫폼은 사람들이 기차를 이용하듯 수요와 공급이 만나도록 하는 생태계를 형성하는 곳이 되면서 비즈니스의 새로운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모바일’로 급부상하면서 O2O 산업은 태동기를 거쳐 성장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실제 2014년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 상거래 규모는 약 44조원, 오프라인 상거래 규모는 약 320조원이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모바일 거래액은 1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2의 인터넷 산업혁명의 시작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조2000억원 규모 온라인광고 시장만이 주요 매출원이었던 인터넷 업체들에게 모바일결제(20조원), 커머스(45조원)등 다양한 방면의 O2O시장이 새롭게 등장했다”며 “모바일 기반의 O2O시장을 통해 제2의 인터넷 산업혁명으로 불릴 수 있을 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향후 O2O 산업은 결제를 통한 서비스 빅데이터 확보가 관건으로 보인다. 아울러 커머스 시장과 O2O 서비스의 연계, 가격검색과 커머스, 결제의 연계가 기대된다.

O2O 산업에서 주목할 점은 그 중심에 소비자가 있다는 점이다. 가령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집에 돌아와 온라인에서 가격 비교를 통해 최저가로 해당 상품을 구매하는 ‘쇼루밍(Showrooming)족’이 생겨나고 있다.

반면 온라인에서 미리 제품의 정보와 가격을 비교해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서 직접 구매하는 ‘역쇼루밍족’도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수요 중심의 경제인 온 디멘드 이코노미(On-Demand Economy)다.

황지현 KT경제경영연구소 박사는 “이미 미국 O2O 시장의 많은 스타트업들은 온 디멘드 서비스 형태로 고객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O2O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점차 생활의 중심이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 전국권 경제가 아닌 지역 경제(커뮤티티), 분절된 채널이 아닌 통합된 채널(옴니채널)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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