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서울 강남권 세무서들이 세금 체납액 상위권에 포함된 가운데 서초세무서의 경우 체납세액이 연간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이 공개한 ‘세무서별 체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체납된 세금은 모두 26조7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115개 세무서 중 체납세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초구에 있는 서초세무서로 총 9264억원이나 됐다.


인접한 강남구에 있는 삼성세무서(7676억원)와 역삼세무서(7008억원)도 각각 체납액 기준으로 2∼3위를 차지했다.


5위를 기록한 반포세무서(6320억원)와 8위 강남세무서(5427억원)를 포함하면 10위권 내 절반이 부자 동네로 불리는 강남 지역에 몰려있다.


이처럼 강남 지역 세무서에서 체납액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기본적인 세수규모가 크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서초세무서의 지난해 세수실적은 4조4113억원으로 전체 5위다. 삼성세무서와 강남세무서의 경우 각각 4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세수 규모와 체납액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2조1967억원으로 세수실적이 가장 좋았던 영등포세무서는 체납액 3426억원으로 26위에 그쳤다.?세수 2위를 기록한 남대문세무서도 체납액은 1665억원으로 66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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