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R&D(연구개발) 장비 1750대가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만으로 2228억원에 달한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서울 강남구을)에 따르면 미활용장비가 가장 많은 기관은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충북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충남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동신대학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광운대학교 순이다.

노후장비 이전 재배치 실적도 7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장비 이전 재배치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한 산업기술개발장비 중 활용률이 낮은 노후장비를 발굴해 활용 수요가 있는 국내외 기관에 이전함으로써 장비 활용도를 높이고, 활용 불가능한 장비는 매각·폐기함으로써 장비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고 하는 사업이다.

산업부 R&D 예산 중 장비구입에 사용하는 예산이 매년 2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전체 R&D 예산 중 7.5%(2014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각 연구기관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연구기자재의 공동활용 실적 등을 관리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정부의 홍보부족과 연구기관의 관심부족으로 공동활용 실적이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각 연구기관의 연구기자재 공동활용실적 등 연구기자재 관리실적을 기관평가에 반영하는 등 성과관리를 통해 연구기관으로 하여금 연구기자재 관리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인체계를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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