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여름철 집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용 풀’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9일 어린이·유아용 풀 1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가소제인 프탈레이트류 중 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가 16.8%나 검출됐다고 밝혔다.


DINP는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하는 가소제 물질 중 하나다.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생식기능이나 신체 발달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연맹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가운데 3~4세 이상 어린이용 제품 8개(공기주입용 6개·프레임설치용 2개)와 3세 이하 유아용 2개 제품(공기주입용)을 선정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디코랜드의 제품인 피셔프라이스 베란다 풀에서 DNIP가 16.8% 나왔다. 이는 프탈레이트류의 허용 기준치인 0.1%보다 무려 168배나 많은 수치다.


또 10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거스러미가 나타났다. 거스러미는 깨끗하게 절단하지 않거나 마무리가 잘못돼 생긴 거친 부분을 말한다. 풀 안에서 옷을 입지 않거나 수영복만 입고 물놀이를 할 경우 거스러미에 피부를 다칠 수도 있다.


<사진=소비자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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