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지난 달 법원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일반 거래가 늘면서 경매로 넘어가는 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426건, 낙찰건수는 4447건으로 경매 통계가 누적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진행 건수는 18.7%(2625건), 낙찰건수는 19.7%(1089건) 각각 줄었다.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 하락이 단기적으로는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5월 전국 낙찰가율은 73.2%로 전월 대비 1.8% 포인트 증가해 2008년 7월(75.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5월 경매 진행건수는 5487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수도권 908건 감소했다. 낙찰건수도 536건 감소한 2097건을, 낙찰가율은 0.4%포인트 상승한 73.5%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해 87.5%를 기록했다. 경매진행건수는 653건으로 전월 대비 288건이나 감소했고 낙찰건수도 302건으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토지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79.3%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84.9%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3월 85.1%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295건 감소한 1231건을 기록했으며 낙찰건수는 559건으로 2010년 5월(465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저금리 기조로 부동산 담보 대출의 이자 부담이 현저히 낮아졌고 봄 이사철을 맞이해 일반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반 거래가 늘면서 경매물건 공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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