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풍경보센터 “하기비스는 슈퍼 태풍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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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한글날이 지난 9일 때 이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강원산지와 경북 북부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리가 내려앉은 모습도 보였다.

‘한파주의보’가 발표된 지난 9일 오전과 비교하면 10일 아침 출근길은 3~4도 기온 분포를 보였지만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체감으로 느끼는 추위는 피하기 어렵다는게 기상청의 당부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온은 7~16도로 평년수준 보다 조금 떨어졌다. 아침 기온은 6~16도, 낮 기온은 17~25도로 아침 출근길은 제법 쌀쌀한 기온을 보였다.

이날 아침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4도 ▲수원 10도 ▲춘천 9도 ▲대관령 3도 ▲대전 9도 등 지난 9일 대비 다소 올랐지만 때 이른 추위에 출근길 시민들의 옷은 두꺼워졌다.

오전 기온과 달리 오후 기온은 올랐다. ▲서울 19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9도 ▲대관령 18도로 오전 기온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전 21도 등이다.

서둘러 찾아온 추위에 시민들의 옷차림이 두툼해진 가운데 한반도를 위협할 것 같았던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다행히 한반도를 밑돌아 일본 규슈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그 세력이 시간이 가면서 더 거대해지고 있어 미국의 태풍경보센터는 하기비스를 ‘슈퍼 태풍’으로 지명했다.

올해 태풍 소식이 예년 보다 많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7월 다나스를 시작으로 9월 이후 잇따라 찾아온 링링, 타파, 미탁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위협한 강력한 태풍은 총 7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더 강력한 태풍이 찾아올 전망이다. 물론 주 이동로는 일본 열도가 중심이지만 미국 기준으로 슈퍼 태풍으로 불릴 만큼 강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다.

하기비스는 지난 8일 낮까지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몸집을 키웠다. 밤부터 필리핀 인근 해역을 지나면서 그 힘이 거대해지고 있다. 미국은 하기비스가 슈퍼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슈퍼태풍은 1분 평균풍속 131노트, 초속 67m가 넘는 슈퍼태풍은 철탑을 휘어지게 할 만큼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오키나와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워낙 세력이 강해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간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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