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유전자'에도 흔적 남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유전자'에도 흔적 남긴다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06.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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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환자, 면역 반응 유전자 발현 가능성↑
(출처: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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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정신적 외상)를 경험하고 난 후 나타나는 심리적 반응이다.

교통사고·전쟁·신체 폭력 혹은 성폭력 피해와 같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심리적·신체적 상처를 입은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도 악몽을 꾸거나 사고 장면이 순간적으로 눈앞에서 재현되는 플래시백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헤더 러쉬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헤더 러쉬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논문

최근 연구에서 PTSD로 고통 받는 사람의 유전자 발현에 특정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간호연구소의 헤더 러쉬(Heather L.Rusch)가 이끄는 연구팀은 “PTSD 환자는 특정 유전자 발현성에 변이가 생긴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9명의 PTSD 환자와 27명의 비(非) PTSD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의학적인 검사와 혈액 검사를 실시한 후, PTSD와 유전자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출처: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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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PTSD로 인한 플래시백 혹은 악몽 등을 경험하는 사람은 98%의 확률로 면역 반응 관련 유전자의 발현 가능성이 증가했다. PTSD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염증 관련 바이오 마커(biomarker)도 많다는 사실이 기존 연구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신변의 위험을 느끼는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 반응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TSD로 면역 반응이 강화되면 병에 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 여기에는 심각한 부작용도 존재한다.

(출처: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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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cortisol) 관련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농도가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우울증 등 정신장애 위험이 증가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쥐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뇌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뇌유래신경성장인자(BDNF)’를 생성하는 유전자의 활성이 저하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구팀은 "PTSD는 다른 정신적·육체적 장애나 질병과 공통된 증상이 많기 때문에, 오진이 많이 발생한다. 이번 연구의 진전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PTSD 환자를 파악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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