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기후변화…‘춥거나 덥거나’
한반도의 기후변화…‘춥거나 덥거나’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19.03.24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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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지구’…주범은 이산화탄소?
정부 “온실가스 효율적 감축 위한 체제 변환 필요”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산화탄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석탄화력발전 등 인간들의 화석연료 사용 등을 꼽고 있지만 이 외에도 플랑크톤의 호흡이라든가 화산활동, 그리고 동물의 배설물, 여기에 육상암석의 풍화작용 등 자연적인 원인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기상청 기후과학국 관계자)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중략)” 오래전 가수 정수라가 불렀던 아! 대한민국 가사 중 일부다. 1991년 발매된 이 노래의 가사처럼 40~50대 중장년층은 뚜렷한 사계절을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농담처럼 말한다. “이제 더 이상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닌 여름과 겨울만 존재한다.”고 말이다. 살을 에는 길고 긴 겨울은 봄을 느끼기도 전에 여름을 재촉하고 후텁지근한 더위의 끝은 가을을 외면한 채 겨울로 이어지고 있어 뚜렷한 사계절을 무색하게 한다.

그렇다면 가수 정수라의 노랫말처럼 뚜렷한 사계절은 당시에는 존재했을까? 사실은 아니다. 봄을 느끼기도 전에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낭만의 가을을 얼마 체감하지도 않았지만 추운 겨울을 재촉한 기후변화는 노래가 유행하던 그 당시, 아니 그 이전 당시부터 시작됐다.

물론 2019년 현재처럼 위협적이지 않았지만 전 세계는 오래전부터 지구온난화를 경고했고 기후변화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인 1987년 유럽 등 주요국가에서는 세계기상회의(IPCC)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화와 인간 활동 등이 불규칙한 기후변화의 원인이 됐다고 인정했다.

현재 IPCC는 최악의 경우 CO2(이산화탄소)농도 970ppm, 지구평균 기온은 6.4도, 해수면은 59cm 상승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반대로 IPCC가 전망하는 기후변화가 우려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CO2 농도는 550ppm, 지구의 평균 기온은 1.1도, 해수면 18cm 상승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에너지 과학 연구소 이명훈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해 많은 고민과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균형이 깨진 기후변화를 정상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간의 뒤늦은 노력으로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출 뿐 되돌리기는 힘들다.”고 직설했다.

지구온난화 원인은 자연과 인간의 합작품?

그렇다면 균형이 깨진 지구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동물의 합작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은다.

기후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의 변화와 화산활동 등 자연적인 변화에서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실 기후변화 자체가 자연적 혹은 인위적이던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와 지구 온도 상승은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다.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인 이산화탄소, 즉 CO2의 근원지는 어디일까?

전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의 근원의 첫 번째로 산업화 시대의 인간들이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 등을 꼽았다.

여기에 육류 중심의 식사 패턴으로 인한 소, 돼지, 양, 등 동물들로부터 발생하는 유해가스 등이 결국 인위적인 기후변화의 촉매제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자연적인 원인도 배제할 수 없다. 이산화탄소는 인간이 사용하는 화석연료 등 뿐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바다 밑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산을 비롯해 육상암석의 풍화작용, 그리고 바다 속 생물체의 용해 등 인간이 스스로 일으킨 인위적인 행위 외에도 자연적인 현상에서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상청 기후과학국 관계자는 “한가지 오해가 있는데 이산화탄소의 발원지가 인간이 사용하는 이산화탄소가 한 몫 거들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구온난화의 모든 책임을 인간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앞서 언급했던 동물과 자연적 현상 역시 끊임없이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데 편승했다.”고 강조했다.

매년 뜨거워지는 지구…생태계 파괴 ‘심각’

기후변화의 책임은 누가 많을까? 이 책임론에 대해서는 분분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인류가 본격적인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사용하게 된 화석연료 등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인간에 의한 인위적인 기후변화라는 의미를 더 담고 있다. 현재 지구온난화는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현상은 수많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구 최북단인 북극의 빙하가 매년 녹아 내려가는 것은 이미 오래됐다. 온난화 현상이 거듭될수록 해수면의 온도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오르면서 줄어든 사냥감 때문에 북극곰들 역시 멸종 위기에 놓였다.

최근 자연 탐사 프로그램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 북극의 해수면과 해빙 현상으로 북극곰들이 사냥감을 잃어 굶주린 끝에 자신의 새끼 혹은 동족을 잡아먹는 기현상이 발생한다는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북극만의 현상이 아니다. 펭귄의 왕국으로 꼽히고 있는 남극 역시 지구온난화에 따른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기후변화가 남극의 기온이 오르면서 비가 쏟아진 남극은 저체온증에 걸린 펭귄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A 대학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생태계의 파괴는 동물뿐 아니라 결국에는 인류의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인간의 지나친 문명의 발달은 기후변화를 촉진했고 불안정한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인류 재앙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렇듯 지구온난화가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안전할 수 없다. 실제로 한반도 역시 몇 년 새 비정상적인 기후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봄을 느끼기도 전에 성큼 다가온 여름의 경우 아열대 국가의 기온과 습도를 고스란히 느낄만큼 높은 열기를 뿜어내고 있으며 겨울 역시 평년 기온보다 낮은 혹독한 추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화에 따른 화석연료의 사용량과 도심 가득한 차량의 매연 등 온실가스 배출이 그만큼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정부 역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환경졍책 평가연구원은 “온실가스를 효율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각 분야의 개별적인 목표설정 및 추진보다 경제구조와 사회 시스템 등 보다 큰 차원의 체제 변화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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