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국내 바다 색깔도 바꿨다
지구온난화…국내 바다 색깔도 바꿨다
  • 신다혜 기자
  • 승인 2019.02.1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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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 신다혜 IT전문기자] "바다 색깔을 변하게 하는 주범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일조량 증가,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부영양화와 플랑크톤 개체 수 증감, 등이 있습니다. 갈수록 지구온난화 현상과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있으니 해양 생태계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죠" (수질연구업체 관계자)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기후, 해양을 비롯한 환경 생태계 변화가 우려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해양기후연구소 조사자료를 보면 지난 20년간 지구온난화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다.

바다 온도상승 속도 역시 1992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의견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50년에는 전 세계 바다의 85%가 지구 온난화 영향을 받아 해양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해수면 상승과 해양 식물 먹이사슬 구조 변화로 인한 바다색 변화, 어종 생태계 재구성 등이 있다.

특히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영국 사우샘프턴 국립해양센터 연구진은 2100년까지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로 세계 바다의 절반이 변색 현상을 보일 것으로 발표했다.

해양 먹이생물 중 대표종인 플랑크톤 개체수의 증감은 바다색 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식물성 플랑크톤과 같은 단세포류는 먹이사슬 가장 최하층에 위치해 바다 속 산소의 절반을 차지한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할경우 부영양화가 일어나는데 이것이 플랑크톤의 주 먹이원이다, 보통 수면 온도가 상승하거나, 폐수 및 오염물질이 증가하면 플랑크톤도 함께 증식한다. 플랑크톤의 개체 수는 다양하다.

종류에 따라 녹색, 적색, 갈색 등을 띈다. 따라서 플랑크톤의 종류에 따라 바다는 적(赤)조현상, 혹은 녹(綠)조현상을 띈다.

MIT 연구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플랑크톤 종류에 따라 바다가 녹색, 혹은 푸른색으로 변하고 있다.

◆ 국내 바다색, 적조현상으로 붉은색으로 변해가…

그렇다면 국내 바다 색깔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였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라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고온현상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를 겪고 있다.

적조현상은 일반적으로 붉은 물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실제 색은 오렌지색이나 갈색 등 원인이 되는 플랑크톤의 색깔에 따라서 다르다. 적조 현상은 물에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는 양분이 너무 많을 때 나타난다.

적조가 일어나면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독성을 가진 플랑크톤 때문에 물고기, 조개 등이 폐사할 수 있다. 기후변화가 단순히 바다색깔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 2017년, 우리나라의 경우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20%가량 줄어들어 약 4조원 대의 피해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여름 국내에서는 20년 만의 역대 최고치 무더위를 기록하면서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도 고온현상에 시달렸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해 7월 24일, 남해안과 제주 일부 해역 수온이 28도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위치는 주로 따뜻한 남쪽에 위치한 경남 통영, 전남 고흥, 전남 영광 및 제주 연안이다. 또한 전남 고흥군에서 경남 남해군으로 이어지는 남해에서는 그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수산과학원은 “조사 결과 적조생물인 ‘코를로디니움’이 전남 여수시 바다와 경남 남해군 남서 측 바다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조량이 급격하게 증가해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적조생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언급된 코를로디니움은 바다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이다. 국내에서 여름철에 적조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바다 색깔을 붉게 물들이는 것은 물론, 어류 아가미에 붙어 산소 교환능력을 떨어트리기도 한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광역 해양감시,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 동해 남부와 남해 해역에 적조가 확산될 경우 독도와 울릉도 수역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난해 12월?발표했다.

수질연구업체 관계자는 “적조현상의 해결책으로 황토를 뿌리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일조량 증가와 갯벌 감소, 오염물질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해결하기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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