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21세기 기상이변 끝은 어디?
‘펄펄 끓는 지구’…21세기 기상이변 끝은 어디?
  • 황선영 기자
  • 승인 2019.07.0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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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이상기온 신기록 갱신

[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해수면이 뜨거워지면 바다에서 수증기가 증가하고 이 수증기는 해수면의 열기를 품고 위로 올라가 응축돼 물방울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 품었던 열기는 대기 중에서 풀리고 구름이 생길 때마다 열기를 방출하게 됩니다. 이상기온을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동훈 대기과학과 교수)

지난달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역이 40도를 웃도는 최악의 찜통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기상학자들은 때 이른 6월 폭염의 원인으로 사하라 사막에서 시작된 뜨거운 바람을 꼽았다.

가장 높은 이상기온을 보인 곳은 스페인 북남부 지역으로 지난달 27일 47도를 웃도는 말 그대로 살인적인 기온을 기록했다. 유럽의 기록적인 이상기온 현상에 기상학자들은 “사상 최고 기온이며 지옥과 같은 온도가 인류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유럽 전역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역시 일찍이 찾아온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7일 현재 수도권과 영서, 충청과 광주지역까지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특히 이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36.1도를 찍으면서 80년 만의 더위를 기록했다.

데이터 출처=기상청 / 데일리포스트 재구성
데이터 출처=기상청 / 데일리포스트 재구성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첫째 주 토요일(7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29.2였던 반면 1년이 지난 현재 6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36.1도로 무려 7도 이상 높은 이상기온을 나타냈다.

기상청 기후과학 관계자는 “전년 대비 더위가 높고 빨리 찾아왔다.”면서 “올해 더위는 역대 최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기온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열대야 역시 장기화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낮 기온이 최고 3도를 웃도는 폭염과 야간기온 역시 25도 이상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첨단 과학 기술이 정점에 이르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 인류를 괴롭히는 이상기온, 뜨겁게 타오르는 지구의 열기와 시시때때로 인류를 위협하는 기후변화는 도대체 왜 일어나는 것인가?

지구의 대기와 물, 땅은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지구를 움직이는 이 엄청난 에너지는 어느 날 예고도 없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을 만큼 지구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는 현재 거침없이 폭주하고 있는 예측불허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다.

과학자들은 말한다. “인류의 최대 과학문명인 첨단 기술조차도 이 엄청난 천재지변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지구를 위협하고 있는 기상이변 소식은 비단 한반도 뿐만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던 47도를 웃도는 최악의 이상기온 현상을 보인 유럽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할퀴고 지나간 집중호우와 거대한 태풍, 그리고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뜨겁게 타오르는 폭염 등 기온은 쉬지않고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기상이변에 대해 과학자들은 여전히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물론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기상이변의 데이터 수집이나 분석은 가능해졌지만 대기와 바다에서 나타나는 이상기온과 파급효과는 지구 전체에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21세기 기상이변은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그 현상이 심화될 수 있을까? 인류는 이제 예고 없이 인류를 위협하는 기상이변 현상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동훈 교수는 “약 100년전과 비교하면 지구 대기의 평균 온도는 0.8도 넘게 올랐다.”면서 “물론 해수면 온도 역시 동반 상승했다. 결국 기상이변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라고 지목했다.

결국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의 주범은 ‘지구온난화’라는 일관된 지적이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폭염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열섬’ 현상과 달리 농촌과 어촌 등 비도시 지역에서도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지구온난화가 이상기온의 원인이라고 확정하기도 쉽지 않다.

K-웨더 윤대균 연구원은 “기후시스템에서 온실효과는 필요하지만 지난 산업혁명 이후 지속적으로 다량의 온실가스가 대기로 배출됨에 따라 지구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여 지구의 지표온도가 과도하게 증가되어 지구온난화라는 현상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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