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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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내년 2월 중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M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몇 차레나 나왔다. MR이란 현실 공간을 기반으로 가상 정보를 결합해 혼합 현실을 구현하는 기술로, 이에 기반한 비전 프로는 2014년 첫 공개된 애플워치의 등장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애플의 야심작이다.

비전 프로를 발표 당시 애플은 "2024년 초 미국 애플 공식 사이트 및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만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애플과 관련된 정보통으로 친숙한 애널리스트 궈밍치가 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내년 1월 하순에서 2월 초에 발매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애플은 지난 6월 개최된 WWDC23에서 비전 프로를 발표했다. '공간형 컴퓨터'로 명명된 비전 프로는 눈·손·목소리를 사용해 직감적으로 조작할 수 있고, 헤드셋을 쓴 상태에서 근처에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화면이 흐려지면서 주변을 인식할 수 있는 아이 사이트(Eye Sight) 기능을 탑재했다. 3D 영상과 공간 오디오로 현장감 넘치는 동영상 시청 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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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제품 출시가는 3500달러(약 455만원)이다. 

애플은 장기적 관점에서 화상회의나 가상세계 아바타가 헤드셋의 킬러앱이 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그러나 애플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다수 나오고 있다. 이는 MR 헤드셋의 가격 책정(3500달러)과 실용성에 대한 의문, 시장성에 대한 불안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지난 10년 이상 글로벌 IT업계는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컴퓨팅의 새로운 물결로 VR·AR·MR 등에 주목했지만, 가상현실 비즈니스는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비전 프로는 이미 양산에 돌입했으며 출하는 내년 1월 첫째 주에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출하 스케줄에 따르면 비전 프로 발매는 2024년 1월 하순에서 2월 초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내년 비전 프로 출하대수를 약 50만대로 전망했다. 

지난주 블룸버그 통신 역시 "비전 프로가 중국 공장에서 몇 주에 걸쳐 생산되고 있다"며 이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제보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1월 말까지 비전 프로 판매 준비를 진행하고 2월 중에 비전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매체는 애플이 1월부터 매장 직원을 본사로 불러 제품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인투파이브맥이 비전 프로 구매 의향을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총 9천800명의 응답자 가운데 66%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19%가 구매하겠다, 15%는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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