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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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아마존이 지난 11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운영한 의류 매장 '아마존 스타일'을 폐점했다. 오픈한 지 불과 1년 반 만의 철수로 경비 절감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 아마존, 미국내 의류 매장 폐점  결정  

아마존은 2022년 5월 자사 최초의 의류 오프라인 매장을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출점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2호점을 중서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입점했다. 

'아마존 스타일'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쇼핑 체험이 특징인 오프라인 매장이다. 옷걸이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크기·색상·평가 등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상품을 탭하면 점원이 피팅룸으로 옷을 가져다준다. 탈의실 준비 상황도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아마존 스타일의 폐점은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고객들은 매장에서 판매되던 패션 브랜드 외에 더 많은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아마존 스타일을 폐점하고 온라인 패션 쇼핑 체험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며 오프라인 점포는 우리의 중요한 사업이며 식료품점 비즈니스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수익성 없는 오프라인 사업 순차 정리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 사업은 현재로선 성공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아마존은 2015년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주 시애틀에 오픈한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 마켓'을 137억달러에 인수했고, 자사의 기술을 총집결한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와 종합매장 '아마존 4-스타'등의 매장을 늘려 왔다.

아마존은 홀푸드 마켓을 인수한 이후 1조 6000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미국 식품·일용품 시장에서 기대했던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영국의 68개에 달하는 ▲아마존 북스 ▲아마존 4-스타 ▲아마존 팝업 등 매장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아마존 4-스타와 아마존 팝업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별 4개 이상의 리뷰를 모은 상품만을 취급하거나 인기가 많은 전자제품·장난감·게임·가정용품 등을 판매하는 점포다. 

결국 올해 초에는 아마존 고와 직영 슈퍼 아마존 프레시의 신규 출점까지 연기했다. 이들 오프라인 매장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약 49억59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3.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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