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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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이 내년부터 자동차 판매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존은 16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그 일환으로 2024년부터 아마존 사이트에서 현대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중 자사 사이트를 통해 신차를 판매하는 건 현대차가 처음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국제 자동차 전시회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양사가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는 매우 혁신적인 기업으로 고객의 일상생활을 더 좋고 편리하게 하려는 아마존의 경영 방침과 일치한다. 양사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 중 하나인 아마존과의 협력은 현대차의 사업과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전동화 전환을 가속함으로써 스마트 모빌리티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고객들이 자동차 비교를 할 수 있도록 사이트에 디지털 쇼룸을 제공했지만 직접 차량을 판매하지는 않았다. 

아래가 아마존이 공개한 티저 영상이다. 

 

이번 합의로 2024년부터 소비자들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우선 15~20개 매장이 아마존을 통한 판매를 시작하며 연말까지 더 늘릴 계획이다.

소비자가 웹사이트 상에서 차량 모델·색상·옵션 등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에서 판매 중인 차량 검색이 가능하고,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구매한 차량은 원하는 시간에 현지 현대차 딜러에게서 수령 가능하며, 집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한편, 전략적 파트너십 일환으로 현대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우선적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해,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연구 분야·제품 엔지니어링·고객 응대에 이르는 모든 데이터의 운영 방식을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에서 클라우드 형태인 AWS로 전환할 예정이다. 

*온프레미스:사용자가 정보기술 자원을 자체 보유하고, 구축한 컴퓨팅 환경에서 직접 운영·유지·관리하는 방식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현대차가 아마존 웹 서비스로 데이터를 이전해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 운영을 혁신하는 것까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며 “향후에도 현대차와 함께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2025년 이후 현대차에는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돼 차량 내 음악과 팟캐스트 재생, 리마인더 설정, 가정용 가전 조작 등을 핸즈프리로 요청할 수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법인 사장은 "현대차와 아마존은 혁신적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아마존과 생산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사의 제휴가 자동차 산업에서 구매 방식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시사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장애물이 크게 낮아졌다"고 강조하며, 자동차 온라인 판매에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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