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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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를 찾아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를 통해 외상이나 감염증 등으로 발생하는 염증이 소셜미디어 이용을 촉진한다는 의외의 관계성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뇌, 행동 및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게재됐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Brain, Behavior, and I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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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팔로대학 데이비드 리(David S. Lee) 박사 연구팀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염증반응과 소셜미디어 이용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첫 번째 조사에서는 미국 대규모 연구 두 가지에 모두 참여한 성인 863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혈액 채취가 이루어졌으며,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대한 데이터와 혈액 샘플을 수집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조사에는 각각 288명과 171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유사한 데이터 수집에 협조했다.

분석 결과, 체내 염증에 반응해 간에서 만들어지는 C반응성단백질(CRP) 수치와 소셜미디어 사용 횟수가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염증반응 수치가 높은 사람은 소셜미디어 이용 빈도도 높았다. 

또 소셜미디어 사용법에 초점을 맞춘 분석을 통해 염증반응과 관련된 것은 메시지 교환 등 사회적 교류를 목적으로 한 것이며, 재미있는 동영상 공유나 게임 공동 플레이 등 여가 목적은 염증과는 무관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논문은 면역계가 SNS 사용을 촉진하는 잠재적 요인이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연구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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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나 감염병에 대한 방어반응인 염증이 소셜미디어 이용을 촉진하는 것은 몸이 손상됐다는 사인이 사회적 친화 동기, 즉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욕구를 높이고 이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소셜미디어에 눈을 돌리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 박사는 "일반적으로 염증은 몸을 질병으로부터 치유시키는 행동이나 증상으로 이어진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아프거나 다쳤을 때 사회적 도움과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염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사회적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염증과 소셜미디어 사용 연관성이 10대 청소년이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 등 특정 그룹에서 달라지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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