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사람은 매일 산책한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지만, 면접 등 스트레스를 느낀 상황은 좀처럼 잊지 못한다. 스트레스를 느낀 경험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유를 독일 연구팀이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뇌 활동 관찰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독일 보훔 루르대학 신경심리학자인 올리버 울프 교수 연구팀은 '사회적 스트레스 테스트(Trier Social Stress Test/TSST)'를 활용해 실험을 실시했다. TSST는 참여자에 대해 '심사하는 사
[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전도유망한 하버드대 뇌과학자였던 질 볼트 테일러 박사는 37세의 어느 날 극심한 두통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중증 뇌질환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테일러 박사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좌뇌 기능에 큰 손상을 입었다.언어 중추와 운동 감각 손상으로 그저 일상이었던 옷을 갈아입는 일도 샤워를 하는 것도 대화도 힘들어졌다. 테일러 박사는 두 개의 뇌가 사람들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우뇌는 거시적 관점에서 정보를 취합하는 반면 좌뇌는 큰 그림을 세세히 나눠 보여준다. 좌뇌는 사물을 범주에 따라 나누고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과거 연구를 통해 ‘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소보다 12% 더 많은 포도당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하는 뇌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면 얼마나 많은 칼로리가 소비될까?1984년에 개최된 세계 체스 챔피언 타이틀 매치는 구소련 출신의 선수 아나톨리 카르포브(Anatoly Karpov)의 '쇠약'을 이유로 돌연 중단됐다. 코르포브의 체중은 대회 기간 동안 10kg 이상 빠졌으며, 당시 그의 수척한 모습은 대회 주최자가 "더 이상의 대국은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깊은 수면(논렘수면, NREM sleep)에 빠졌을 때 나오는 뇌파가 뇌척수액(CSF)의 유량 증가를 촉진해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독소를 씻어내는(brainwash) 작업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보스턴대학 로라 루이스(Laura Lewis)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논문은 31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수면 패턴 교란과 관련된 알츠하이머병·자폐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TV와 인터넷을 통해 재해나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끊임없이 전해지지만 이러한 '죽음'은 왠지 나와는 상관없는 먼 타인의 불행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뇌에는 ‘죽음은 타인의 일’이라고 여기는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로 밝혀졌다.이러한 뇌의 방어기제를 발견한 것은 이스라엘 바르일란 대학교 곤다 뇌종합연구센터 소속 야이르 도르 자이더만(Y. Dor-Ziderman) 연구팀이다. 연구팀은 뇌의 예측 메커니즘이 본인의 죽음을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현대인들은 무의식중에 스마트폰을 꺼내 뉴스나 SNS 등을 확인하곤 한다. 이 같은 정보처리 과정의 뇌 활동을 관찰한 결과, "정보가 정크푸드·마약·돈·알코올처럼 뇌에서 작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UC 버클리대학 신경학자 밍 쉬(Ming Hsu) 등 연구팀은 정보를 요구하는 뇌의 기능을 규명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은 37명의 실험 참가자가 게임을 하는 동안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이용해 뇌를 스캔하는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최근 연구에 의해 위장(胃腸)이 생각과 감정을 주관하는 ‘제2의 뇌'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뇌 석학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 교수는 "뇌는 육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조정‘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지금까지 알려진 것만큼 뇌가 중요하지 않다는 지적이 종종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뇌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이자 평범한 가장으로 생활한 남성과 수학을 전공한 대학생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2007년 프랑스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당시 44세 남성이
[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나이를 먹으면 암기력뿐 아니라 가령 ‘고래는 포유류’와 같은 일반적인 지식을 떠올리는 능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운동 직후 이 같은 기억 능력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신경심리학회(The International Neuropsychological Society 2019)에서 발표됐다.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고령자의 고강도 운동 후 의미 기억 활성화에 대해(Semantic Memory Activation After Acute Exercise in Healthy Older Adults
[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VCAM-1(Vascular Cell Adhesion Molecule-1)은 몸 속을 순환하는 면역 세포와 혈관 벽을 연결하는 세포 접착 분자(adhesion molecules)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일종이다. 최근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VCAM-1을 차단한 결과 노화한 쥐의 뇌 기능이 젊은 쥐와 동등한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5월 13일자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발표된 혈액에 대한 몇 가지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 사물을 바라보며 기억을 하며 활용했는지 뇌를 통한 인지와 지각의 현상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그 구조는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우리 신체 내부와 주변 세계를 연결하는 모든 중심에는 뇌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뇌 과학이라고 합니다.” (자연 과학 박문호 박사)지구의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떠난 인류는 이 행성의 원주민 나비족‘과 대립하게 된다.주인공인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는 인간과 나
[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지난 3월 21일 미국의 대형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해온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의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해 파장이 일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독립기관인 임상시험 자료 모니터링위원회가 주요 평가 항목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아두카누맙은 초기 임상의 고무적인 결과로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임상 3상을 진행해 왔다. 신약물질은 임상 3상 성공을 입증해야 시판허가로 이어진다.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뇌 조직이 절단되더라도 하나의 뉴런에서 다른 뉴런으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뇌가 커뮤니케이션을 한다고 보고 있다.지금까지 뉴런은 ▲시냅스 전달 ▲축삭수송(axonal transport) ▲갭 결합(gap junction) 등 3가지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과학자들은 많은 뉴런이 일제히 발화할 때 약한 전기장이 발생하는 것을 뇌파 측정으로 관찰했지만 이 활동은 매우 작기 때문에 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