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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프랑스 물리학 연구팀이 465일간 비눗방울을 터지지 않고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성과를 '영원한 비눗방울(everlasting bubbles)'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논문은 학술지 ‘피지컬 리뷰 플루이드(Physical Review Fluid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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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와 같은 계면활성이 높은 물질이 물에 녹으면 표면장력이 약해져 거품이 생기기 쉬워진다. 일반적으로 거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분이 증발해 수분 이내에 터져버린다. 

2017년 프랑스 물리학자 유스라 티모르네이(Yousra Timounay) 박사가 거품에 플라스틱 미립자를 섞어 강도를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가스 구슬(gas marble)'으로 명명한 이 거품은 재료공학 분야에서 주목받았지만,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프랑스 릴 대학 소속 물리학자 아이메릭 루(Aymeric Roux) 등이 가스 구슬의 지속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세제를 사용한 비눗방울과 물을 사용한 가스 구슬, 강도를 더하기 위해서 물과 글리세린을 사용한 가스 구슬 3가지를 준비해, 각각이 터지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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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비눗방울은 1분 정도에 터졌지만, 물을 사용한 가스 구슬은 약 9분, 물과 글리세린을 사용한 가스 구슬은 약 7일 정도 지속시키는데 성공했다. 

물 분자와 강하게 결합되는 글리세린은 수분의 증발을 막는다. 연구팀은 글리세린의 최적의 비율을 찾기시작했고, 최종적으로 5주에서 최장 465일까지 오래 지속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글리세린 및 비눗방울의 표면을 감싸는 플리스틱 미립자를 통해 비눗방울을 금방 터지게 했던 요소를 함께 제거했다. 글리세린은 증발의 문제를 해결하고 표면 플라스틱 미립자가 중력 문제를 막는다"며 "이러한 글리세린과 플라스틱 입자를 적용한 비눗방울은 대리석 표면과 닿더라도 터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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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구팀은 비눗방울을 피라미드 형태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피라미드형은 378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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