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배달의민족, ‘은근슬쩍 수수료 인상’…뭇매에 기존 요금제 ‘복귀’
데일리포스트=배달의민족, ‘은근슬쩍 수수료 인상’…뭇매에 기존 요금제 ‘복귀’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배달의민족은 1일 0시를 기점으로 요금체계를 울트라콜/오픈리스트 체제로 복원했습니다. 요금 체계 변경으로 사장님들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합병 이후 천문학적 돈 벼락을 맞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합병 후 수수료 인상을 우려한 소상공인들과 만남에서 “소상공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수수료인상)은 걱정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천명한지 불과 3개월만에 수수료 체계를 정률제로 바꾸려다 되레 거센 비난 세례를 받았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계약한 대다수 소상공인들은 분통을 참지 못했고 이를 지켜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슬그머니 수수료 체계 변경을 시도한 배민을 겨냥해 “독과점에 의한 횡포”라며 “배민에 맞선 공공배달앱 개발”을 시사하며 강력하게 응수했다.

설상가상 정치권 역시 바뀐 수수료 체계가 잘되는 배달음식점 사장들을 타깃으로 한 수수료 폭탄으로 지적하고 나서자 당초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던 우아한경제들 김봉진 대표가 아닌 배달의민족 김범준 대표가 사과문을 통해 해명과 사과에 나섰다.

정치권과 이재명 도지사의 공공배달앱 강수에 놀란 것일까? 국내 배달앱 독점사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이 지난 1일 결국 논란이 됐던 ‘수수료 꼼수 인상’을 철회하고 기존 요금제 복귀를 선언했다.

배민측은 각 언론사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전국의 소상공인 사업자들에게도 온라인을 통해 공지했다.

배달의민족은 “원복을 위해 노력은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원복 이후에도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서비스를 빠르게 안정화하는데 힘쓰고 향후 사업자들의 의견을 빠짐없이 경청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원복의 변을 밝혔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소비자들이 주문하면 배달의민족이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당시 요금제는 매출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도 늘어나는 이른바 ‘정률제’로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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