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집 안의 다양한 단말을 홈네트워크로 연결해 제어하는 ‘스마트홈(Smart Home)’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 홈 관련 장비의 전세계 출하대수는 전년대비 23.5% 증가한 8억 1500만대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연평균 14.4%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 2023년 전세계 출하대수가 13억 9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IDC는 예측했다.
◆ 영상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시장 견인...AI스피커는 성숙기
스마트홈 제품은 ▲영상 엔터테인먼트 기기 ▲AI 스피커 ▲홈 모니터링 보안장비 ▲커넥티드 조명 ▲스마트 온도 조절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TV와 영상전송 장치 등 ‘영상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한다. 소비자들은 아마존 '파이어TV'와 구글 '크롬캐스트'와 같은 영상전송 단말을 통해 스마트홈 제품에 익숙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고화질(8K)·HDR지원·대형화면의 스마트TV 제품 구매시 인공지능(AI) 및 동영상 전송 서비스 탑재 기종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IDC는 2023년 영상 엔터테인먼트 기기 출하량이 전체의 29.9%로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홈 모니터닝 보안장비(22.1%)가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AI 스피커는 스마트홈 전체에서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이 2023년 14.3%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022년 8.7%, 2023년 4.7%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AI 스피커의 보급으로 시장이 성숙기를 맞이하고 AI 어시스턴트가 다양한 가전 및 영상 엔터테인먼트 기기에 탑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 지출액 1000억 달러 돌파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SA)'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홈 관련 장비·서비스·설치비용을 합한 소비자 지출액은 올해 세계적으로 103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 매년 평균 11%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3년이면 157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북미(40%), 아태지역(30%), 유럽(18%) 순으로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2018년) 스마트홈 기기를 1대 이상 도입한 세대는 세계적으로 약 2억 가구를 돌파했으며 2023년 3억 가구로 확대할 것으로 SA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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