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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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화성은 태양계 중에서도 비교적 지구에 가까운 환경을 가지고 있어 미래 인류의 이주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화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등이 착륙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탐사선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장 발전된 퍼서비어런스의 최대 임무는 화성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마이크 웟킨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장은 "퍼서비어런스가 장차 화성의 인간 거주를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퍼서비어런스는 향후 화성의 인간 거주를 위한 막중한 조사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NASA는 화성 무인 탐사선 퍼서비어런스에 산소생성장치 'MOXIE(Mars Oxygen In-Situ Resource Utilization Experiment)'를 탑재해 2021년부터 실험을 진행해 왔다. 화성 대기 중 이산화탄소에서 우주비행사의 호흡이나 로켓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산소를 추출하는 실험이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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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 실험을 마지막으로 MOXIE는 해당 임무를 종료했다. 총 16회의 실험에서 약 122g의 산소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NASA는 보고했다.

MOXIE는 화성 대기의 95%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전기화학 프로세스를 이용해 일산화탄소와 산소 이온으로 분해해 산소를 생성하는 장치다.

퍼서비어런스가 2021년 2월 화성에 착륙한 후 그해 4월부터 총 16회의 산소 생성 실험을 진행했고 2023년 9월 7일 진행된 마지막 실험에서는 약 9.8g의 산소 생성에 성공했다. NASA는 가장 효율이 높은 경우 순도 98% 이상의 산소를 시간당 12g 생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2배 높은 수치다. 

MOXIE가 확보한 총 122g의 산소는 소형견 한 마리가 약 10시간, 사람이 3시간에 걸쳐 호흡이 가능한 양에 해당한다. 

산소생성장치 'MOXIE'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SA
산소생성장치 'MOXIE'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SA

NASA 우주기술임무부 기술 시연 책임자인 트루디 코티스는 "MOXIE와 같은 획기적인 기술을 지원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화성에서의 산소 생성 기술이 증명됨으로써 우주바행사가 지구를 떠나 화성에서 살아가는 미래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말했다. 

MOXIE의 산소 생성 기술은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만들어내는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성 대기를 사용해 생성된 산소는 미래에 화성에서 활동하는 우주비행사의 호흡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화성에서 지구로 귀환할 때 사용할 로켓 추진제로도 유용할 수 있다.

NASA는 향후 MOXIE와 같은 장치에서 생성된 산소를 액화산소 형태로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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