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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2020년 기준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추산된다. 2017년의 15조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올해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4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외식이나 배달음식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직장인은 점심 식사는 밖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고, 회식이나 야근으로 저녁까지 밖에서 먹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주말에도 가족 단위로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 및 간편조리식을 찾다 보니 집밥으로 섭취한 열량이 나날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러한 음식이 영양학적으로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평소보다 과식할 가능성이 높고, 일단은 맛이 있어야하는 음식업소의 특성상 고열량의 자극적인 식단이 제공되기 쉽다는 것이 문제다.

외식 빈도의 확대를 피하기 어려운 요즘, 다소 우려스러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외식을 자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4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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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는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 학회지(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14년까지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미국인 3만 5084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1일 중 2끼 이상을 외식하는 사람'과 '외식이 일주일에 한 끼 이하인 사람'을 비교한 결과, 전자의 사망률은 후자에 비해 49%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인별로 보면 심혈관계가 18%, 암은 67% 높게 나타났다. 

대다수의 음식점, 특히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칼로리·지방·염분이 많은 반면, 야채·과일·식이섬유 등이 적은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음식을 많이 그리고 빈번히 섭취하면 비만 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지적한다 

연구팀의 웨이바오(Wei Bao) 박사는 "외식과 사망률과의 관계를 정량화한 최초의 연구"라고 언급했다. 미 농무부는 외식으로 섭취되는 에너지가 1977년부터 2011년까지 두 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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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음식점도 꾸준히 그 수가 늘고 있어 외식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팀은 "잦은 외식은 건강한 습관이 아니다. 집밥이 반드시 좋다는 의미라기 보다, '누가' 만들었는지가 아닌 '무엇'을 먹느냐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외식을 할 때도 보다 건강한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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