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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결심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좀 더 따뜻해지면 하자"고 운동을 미룬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추운 날씨에 운동하면 지방 연소 효과가 오히려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캐나다 로렌시안 대학(Laurentian University) 연구팀은 짧은 회복 기간을 사이에 두고 고강도 단시간 운동을 반복하는 '고강도 인터벌 훈련'(HIIT:HIIT 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을 통한 지방 연소에 '운동시 온도'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응용생리학술지(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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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통통한 20대 실험 참여자 11명을 모집해, 섭씨 21도와 섭씨 0도에서 HIIT을 실시했다. HIIT는 "▲1분 간 90% 강도의 사이클링 10세트 ▲각 세트 사이에 30% 강도의 90초 사이클링 회복 기간▲마지막으로 천천히 사이클링을 하거나 걷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후, 간접 열량 측정법(Indirect calorimetry)으로 혈액샘플의 혈당과 대사 변화 등을 측정하고, 지방 연소율을 평가했다. 또 실험 참여자는 측정 다음날 침 고지방 음식을 섭취한 후 다시 지방의 연소 효율 등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추운 환경에서 HIIT를 한 경우 지방 연소율은 상온 환경에 비해 358% 높게 나타났다. 한편, 다음날 아침 고지방 음식을 섭취한 후 진행한 측정에서는 추운 환경에서 HIIT를 한 그룹과 상온에서 HIIT를 한 그룹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으며, 혈당은 상온 훈련 그룹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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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HIIT이 지방 연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주변 기온이 HIIT를 통한 지방 연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HIIT 중의 급성 대사와 다음날 식후 대사에 기온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ScienceAlert)는 "실험 참여자가 매우 적고 HIIT 세션 횟수가 적기 때문에 이번 연구만으로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면서도 "집중 운동에 의한 지방 연소에 주변 온도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는 흥미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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