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아마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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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아마존이 11월 18일(현지시간) 미국·영국·독일에서 광고 기반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놨다. 파격적인 무료 공세에 관련 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스마트 스피커 '에코(Echo)' 시리즈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사한 형태의 무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 아마존 파이어 TV 등 다양한 단말을 통해 무료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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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이와 함께 웹브라우저 버전 무료 서비스를 런칭했다. 해당 서비스는 장르·아티스트·연령별 수천 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된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 가입하거나 신용카드를 등록할 필요가 없다. 

이에 앞선 지난 9월 아마존은 고음질 서비스 '아마존 뮤직 HD(Amazon Music HD)'를 미국·일본·영국·독일에서 시작했다. 월정액 14.99달러의 유료 서비스다. 아마존은 이처럼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음악 콘텐츠 시장에서 총 공세를 펼치고 있다. 

무료 버전 추가로 아마존이 제공하는 음악 서비스는 아래 5가지로 확대됐다. 

(1) Amazon Music HD: CD 음질과 동일한 HD 음악 5000만 곡/고음질 울트라 HD 음악 수백만 곡(월정액 14.99달러)
(2) Amazon Music Unlimited: 약 5000만 곡. 월정액 9.99달러
(3) Amazon Music Unlimited(단말 1대):약 5000만 곡. 월정액 3.99달러(에코/파이어TV 1대 이용)
(4) Amazon Prime Music: 약 200만 곡. 프라임 회원 특전
(5) Amazon Music Free: 광고 기반 무료 버전. 수천 개 스테이션 제공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GW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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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마존은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후발주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분야는 유료 회원 수 기준 스포티파이 약 1억 800만 명, 애플 약 6000만 명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약 3000만 명에 불과하다. 또 업계 1위인 스포티파이는 약 1억 4000만 명의 무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와 유료 회원 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모델을 통해 유료회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아마존 역시 유사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아마존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만큼 스포티파이와 애플 입장에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아마존의 무료 음원 스트리밍 시장 진출에 이날 스포티파이 주가는 4.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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