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향해 “무례하다” 외치는 ‘탁상 서생’
‘혁신’을 향해 “무례하다” 외치는 ‘탁상 서생’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19.05.22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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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타다 이재웅 대표가 택시업계에 대해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런 것은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싶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글쎄요 전혀 아닌 것 같던데요?” “현실 경제도 외면하면서 혁신까지 망각하시는 그대는 대한민국 관료 맞습니까?”

기자들을 앞에 두고 타다 이재웅 대표를 겨냥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무례하고 이기적이다“ 발언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 중 극히 일부를 발췌했다.

세상은 빠르게 급변하고 무수히 많은 것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익집단의 거센 목소리에 눈치를 보며 혁신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 관료가 존재하는 이상한 나라다.

지금 전 세계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과 새로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무인기(드론)가 택배를 문 앞까지 배달하고 인공지능 로봇이 환자를 돌보거나 한마디 음성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가 운행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4차산업혁명 시대의 리더 국가로의 위상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은 저마다 핵심 동력 개발에 국운을 걸고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 그리고 인프라 구축 통해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갖추라는 주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문 정권 또한 4차산업혁명 기술 혁신에 요구되는 재원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피력해왔다.

최근 카카오 카풀을 대상으로 공격에 나섰던 택시 단체가 이번에는 그 화살을 승합차 공유서비스 기업인 ’타다‘를 향해 겨냥했다.

가뜩이나 승차거부 행위에 승객 골라태우기, 불친절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택시 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승차공유 서비스 카풀과 타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만큼 곱지 않은 시선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 역시 소비자들의 선택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모든 운송 사업은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입맛을 맞추려 노력하는 곳에 손을 뻗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카풀‘과 ’타다‘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절대적인 핵심 동력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수단이다. 우리는 이것을 ’혁신(革新)이라고 부른다.

‘혁신(革新)’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그리고 관습 등을 바꾸는 것이다. 전 세계 국가들이 그렇듯 우리나라 역시 4차산업 시대의 중심에 서 있다. 미래 시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며 리더 국가로의 전환을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승차공유 서비스는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 그랬다 “우리나라 정부는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언행불일치 정부”라고 말이다. 입으로는 혁신을 외치며 4차산업혁명의 구심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신의 밥그릇을 위협받는다는 피해의식이 팽배한 단체가 떼를 지어 북치고 장구를 치면 혁신 기업은 졸지에 무례한 기업으로 전락한다.

4차산업혁명의 시작점인 승차공유 서비스의 발목을 잡고 늘어진 택시 단체와 그 단체의 입장에서 ‘혁신’ 기업의 대표를 향해 ”무례하다“고 경고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보며 조선 말 고종의 부친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떠올랐다.

세도정치가 극에 달하면서 곳곳에서 민란이 끊이지 않아 나라가 혼란했던 시기, 왕권 강화를 외치며 외국과의 통상과 교역을 금하고 외교 관계를 제한하는 이른바 ‘쇄국정책(鎖國政策)을 펼쳤던 흥선대원군 말이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 그리고 혁신의 본질을 망각한 채 집단적으로 반대를 외치는 계층의 입장에 서서 혁신의 부담감에 거부감을 표출한 대한민국 금융위원장에 모습에서 新쇄국정책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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