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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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구강질환 중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충치는 단단한 치아 표면인 법랑질이 세균이 만들어낸 산에 의해 손상되어 파괴되는 현상이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구강 관리에 소홀하면 발생할 수 있다. 

구강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더라도 불순물은 어느 정도 남기 마련이다. 구강 내 치아 표면 등에는 치태(플라크)가 존재하고, 치태가 침의 여러 성분과 결합해 점차 단단하게 굳는 것이 치석이다. 이러한 치석과 치태가 쌓이면 충치는 물론 치은염·치주염 등의 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 대학교 연구팀은 중국 쓰촨 대학 및 싱가포르 국립 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분자가 충치·치석·치태의 원인이 되는 구강 속 세균막인 '바이오 필름'을 90%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안티바이오틱스'(The Journal of Antibiotics)'에 게재됐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Antibio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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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의 주요 원인은 충치 유발균인 뮤탄스균(Mutans Streptococci)이다. 충치는 구강 내에 있는 뮤탄스균이 유발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이러한 뮤탄스균은 식후 달콤하고 습한 구강 내 치아에 부착된 바이오필름(미생물 집합체) 속에서 증식한다. 그리고 바이오필름은 치태를 생성하여 에나멜질을 공격하고 충치를 유발한다. 

따라서 뮤탄스균이 증식하지 않으면, 치아가 원래 약하거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다소 칫솔질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충치는 생기지 않는다.

이번에 네게브 벤구리온 대학교 연구팀은 3,3′-디인돌리메탄(3,3′-Diindolylmethane,DIM)이 바이오필름을 90% 파괴함으로써 뮤탄슬렌사구균이 증식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3,3′-디인돌리메탄은 독성이 낮기 때문에 치약이나 가글액에 첨가하면 치아 위생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고로 3,3′-디인돌리메탄은 항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일부 사람들은 암 치료 보조 요법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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