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건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건설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그동안 축적해 온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이며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경제 외교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이 확대된 만큼 사우디 지역에서 K-건설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구축하겠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장기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펜더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극심한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해외건설 실적인 부진했던 현대건설이 6조 5000억 규모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말 그대로 가뭄 속 단비와 같은 매머드급 수주를 거머쥐면서 국내 건설 맏형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현대건설은 아람코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아미랄(Amiral)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4(유틸리티 기반시설)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서명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원희룡 장관,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파트리크 푸얀 토탈에너지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쥬베일 지역 내 추진하는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로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최소 137억 달러 이상으로 지난해 수주 실적(120억 달러)을 넘어섰다.

아미랄 프로젝트에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등급의 저부가가치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와 최첨단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부타디엔 추출설비, 기타 기반시설 등의 건설이 포함된다.

현대건설은 패키지 1과 4의 공사를 수행한다. 패키지 1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MFC(Mixed Feed Cracker·혼합 크래커)를 건설하는 공사로 에틸렌을 연간 165만t 생산하는 설비다. 패키지 4는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 기반설비, 탱크, 출하설비 등을 포함한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한편 현대건설은 본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