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lickr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2023년 1분기(1월~3월) 결산 보고를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은 286억4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하며, 지난 3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다만 순이익은 57억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4억6500만달러에서 24% 하락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31%에서 25%로 감소했다. 주당 순익(EPS)은 2.20달러를 기록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Meta

매출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과 광고 매출 확대에 있다. 메타의 1분기 광고 매출액은 269억9800만달러에서 281억100만달러로 4.4% 늘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에도 손실액이 확대된 것은 그동안 막대한 투자를 이어온 메타버스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표에 따르면 메타버스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Reality Labs) 부문은 39억90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억3900만달러에 불과했다. 메타는 올해 리얼리티 랩의 영업 손실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Meta

2021년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변경할 때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SNS 기업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이행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메타는 2022년 11월 전체 직원의 약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해고했고, 이때 저커버그 CEO는 "대량 해고는 나의 책임이다. 성장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 인력 과잉으로 이어졌다"며 사실상의 영업전략 실패를 인정했다.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했다. 올해 3월 1만명 이상의 추가 감원을 발표했으며 4월에는 약 4000명 감원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편, 페이스북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22년과 비교해 4% 증가한 평균 20억4000만 명에 달했다.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메타는 2분기 매출이 295억~3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우리 커뮤니티는 매일 30억명 이상이 적어도 1개의 앱을 이용하고 있다"며 사업 호조를 강조하는 한편, "메타버스는 장기 프로젝트이며, 우리는 메타버스 관련 대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23년은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던 저커버그 CEO는 구조조정을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지금까지 계획한 구조조정 3개의 물결 중 2개를 인사 및 기술 부문에서 경험했다. 5월에는 사내 전체에서 제3의 물결을 실행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은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완료 후에는 직원 환경이 안정화될 것이다. 올해 남은 기간은 분업 모델 개선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AI 인프라 제공, 사내의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없애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