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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테슬라 주가는 2022년 한 해 무려 69% 하락했다. 나스닥 평균 하락 폭인 34%의 두 배를 넘어섰고, 작년 11월 4일 최고점 대비 73%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불신과 중국을 필두로 한 시장 수요 감소, 전기차 경쟁 심화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테슬라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주 모델 Y와 모델3 신차 가격 인하 폭을 최대 9% 수준인 7천500달러까지 확대했다. 이는 차량 수요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또 증폭시켰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을 예정보다 길게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2만 명을 거느린 테슬라 핵심 생산 거점인 상하이 공장은 2022년 12월 말부터 2022년 1월까지 가동 기간이 예정보다 단축될 예정이다. 

당초 12월 마지막 주에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예정이 앞당겨져 12월 24일부터 중단에 들어갔다. 또 2023년 1월 3일부터 19일까지 재가동한 뒤 20일부터 31일까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 장기 중단에 나선다. 

1월 22일부터 중국이 연휴이기는 하지만 테슬라는 그동안 이처럼 길게 공장 문을 닫지는 않았다. 2021년 연말은 12월 마지막 주까지 가동하고 춘제 연휴는 3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일정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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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수요는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테슬라 일일 평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막대한 자산을 사용하면서 상당액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투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포브스는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하고 트위터에 관심을 돌린 이후 큰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한때 시가총액 탑5위였던 테슬라는 결국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머스크 행보를 두고 "테슬라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 아니냐" "트위터에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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