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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숙면은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생산력이 저하되며 장기화될 경우 심장 질환 등 심각한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연구팀이 수면을 취할 때 이불의 무게감을 늘리면 불면증이 개선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임상수면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슬립 메디신'(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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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험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이 진행했다. 실험 대상은 2개월 이상 불면증을 경험하고, ▲기분장애(주요우울증과 양극성장애) ▲불안 장애 ▲ADHD 중 하나의 진단 경험이 있는 환자 120명이다. 

120명의 실험 대상자는 60명씩 두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뉘어 한 그룹은 6~8kg의 무거운 이불, 다른 그룹은 1.5kg 무게의 보통 담요를 사용했다. 두 종류의 담요는 무게는 다르지만 외형과 촉감은 동일했다. 

연구팀은 각 이불을 덮고 수면을 취한 실험 참여자의 피로 증상, 불안, 우울증 지표를 4주 동안 평가했다. 또한 평가를 위한 손목 밴드를 착용하도록 해 낮과 수면시 활동 수준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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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무거운 이불을 사용한 그룹은 수면의 질이 크게 높아지고 불면증 경향이 완화되면서 일상 활동 수준도 높아져, 피로·우울·불안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이 종료된 후 결과를 알리고 본인이 원하는 이불로 바꿀 수 있도록 한 후, 12개월 동안 경과를 관찰했다. 그러자 무거운 담요를 사용하던 그룹은 그대로 무거운 이불을 사용했으며, 일반 이불을 사용한 그룹은 실험용 무거운 이불(6~8kg)을 포함해 무게감이 더 높은 이불로 바꾼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무거운 이불을 덮고 수면을 취한 사람은 기존 실험 결과와 마찬가지로 불면증이 완화되고 피로와 우울증이 감소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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