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를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미국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Niantic Labs)이 9일 '해리포터'를 소재로 한 새로운 증강현실(AR) 게임을 개발하고 나섰다.

새로운 게임 타이틀은 "해리포터: 위저드 유나이트(Harry Potter : Wizards Unite)"로 포켓몬고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화면에 디지털이미지를 현실 물체와 겹쳐 표시하는 AR 게임이다.

구체적 출시 시기는 미정이나 내년에는 공개할 계획이다. 개발 프로젝트에는 영화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글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나이언틱은 AR 게임 포켓몬고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AR 게임업계의 가장 주목받는 회사로 급성장했다.



존 행크 나이언틱 최고경영자는 "새로운 AR 게임이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주문(呪文)을 배우고 도시를 탐험하며 전설의 야수들과 싸워 강력한 적에 동료들과 함께 맞서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출시 직후부터 포켓몬고는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뒀으며 애플 공식 앱스토어 다운로드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켓몬고의 인기는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 4월기준 MAU(월간사용자)는 6500만명에 달한다.

게임 업계에서는 소설과 영화로 사랑받고 있는 해리포터가 포켓몬고의 뒤를 이어 AR 게임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친숙한 여러 명의 주인공들과 마법이 합쳐져 AR 게임으로 구현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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