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여정 기자] 김소영 아나운서가 10일 공식적으로 MBC를 퇴사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9일 SNS를 통해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는 글을 적으며 퇴사 소식을 알렸다.


이어 “감정을 추스릴 겨를 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그새 여름 감기에 걸려 훌쩍이느라 사람들이 보기엔 종종 우는 것처럼 보였다. 책상에 쌓인 짐도 너무 많았다. 결심하고 며칠, 그동안 다 들고갈 수 없을 양이었다. 결국 낑낑대며 다 실어 날랐다. 그간 선배들은 왜 밤에 짐을 빼셨던 건지, 이제 나도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현재 심정을 전했다.


그는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 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쳤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후 2010년 OBS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 MBC 아나운서들 퇴사가 이어지던 2012년 경력직으로 MBC에 입사했다. 특히 그는 입사 3년차 만에 MBC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가 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 파업으로 생긴 빈자리를 차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오상진 전 아나운서와의 열애설이 알려졌고, 두 사람은 지난 4월30일 결혼했다.


한편, 김소영 아나운서는 아침뉴스 ‘뉴스투데이’ 하차 후 최근 10개월 가량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의 방송 출연이 MBC 간판 토크쇼 ‘라디오스타’에 오상진이 출연했을 때 잠깐 스튜디오 현장을 방문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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