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미래산업의 쌀'…강철보다 가벼운데 강도는 10배


-전주공장에 1조2400억 투입, 대폭 증설 및 창업보육센터 설립


-전북지역 창조경제 허브…‘혁신기업 100개 육성,100억불 수출'





효성그룹(회장 조석래)이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등 첨단 소재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그룹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특히 효성은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전북지역 창조경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됐다.





효성은 서울 코엑스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2014 창조경제박람회(Creative Korea 2014)'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첨단소재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효성은 이에앞서 전라북도와 손잡고 전주 탄소섬유 공장 부지에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전북지역 창조경제 발전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됐다.




▲효성관계자가 탄소섬유로 만든 현대차의 컨셉트카 인프라도 앞에서 탄소섬유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두루적용된 효성의 첨단기술=효성은 창조경제박람회에 '탄소섬유와 함께 하는 일상'이라는 주제로 탄소섬유가 우리 일상생활에 얼마나 다양하고 편리하게 쓰이는지, 여기에 효성이 어떤 역할과 기여를 하는지를 관람객들에게 쉽게 알려주고 있다.





전시부스 한쪽 벽면 전체를 활용해 일기형태의 스토리로 ▲탄소섬유가 적용된 휴대폰 케이이스ㆍ헬멧? 자전거ㆍ인공위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 ▲첨단기술로 은행업무를 자동화ㆍ간소화한 미래형 은행지점 솔루션 ▲폐자원을 활용한 리사이클 섬유 등 효성의 신소재와 기술 등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또 부스 앞쪽에는 고성능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적용한 현대차의 미래형 컨셉트 카 '인트라도(Intrado)'가 전시돼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인트라도의 탄소섬유 프레임은 기존 강판(철강)소재의 자동차 차체보다 60% 가볍다. 강도가 뛰어나면서도 가볍기 때문에 차량의 안전성이 향상되고 연료효율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며 "일상생활 곳곳에서 국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돕는 첨단 미래소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연구 끝에 개발한 탄소섬유, 용도 무궁무진한 미래형 창조산업=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4분의 1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이상 강한 고강도 섬유로 원료인 석유와 석탄의 가격은 낮은 반면 탄소소재의 용도는 광범위해 부가가치가 높다.





탄소섬유는 자동차, 항공, 토목, 기계, 석유산업 분야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그 용도가 무궁무진해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고 있다. 또 인프라도에서 보듯 자동차, 항공기등 경량화에 따른 연비개선과 배출가스 감소 효과를 가진 친환경 산업이기도 하다.




이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섬유산업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의 독무대였고 우리나라는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던 중 효성이 10여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11년 고성능 탄소섬유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전주에 연산 2000톤의 탄소섬유공장을 완공, ‘탄섬'을 생산하면서 미래의 먹거리로 키워나가고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1조2000억원을 들여 탄섬 연산(年産)능력을 1만4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와 함께 전라북도와 손잡고 400억원을 들여 전주공장에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창업보육센터를 설립?운영키로 하고 지난 24일 출범식을 가졌다. 효성과 전북도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탄소관련 혁신 중소기업을 100개이상 육성해 탄소관련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효성은 2020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의 직접 고용효과로 1000명, 전후방 산업까지 포함해 6000명에 달하는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접 매출액 3조원, 지역 매출액은 10조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탄소섬유가 전북지역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이 됐고, 효성은 그 핵심파트너가 된 것이다.



?효성은 이미 전북도와 함께 ‘창조아이디어로 내 꿈을 펼쳐라' 창업공모전을 개최해 탄소섬유 소재 우산 아이디어 등 탄소분야 4개팀을 비롯해 10개팀의 수상작을 선정해 각 팀에 창업격려금 1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전북지역 창조경제 허브역할을 시작했다.








◆탄소섬유는 전북지역 창조경제 핵심산업, 효성은 핵심 파트너=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효성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는 수천 년간 제조업의 기본 소재였던 철을 대체할 ‘미래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다”며 “효성의 역량이 총결집될 창업보육센터는 탄소소재 분야의 히든챔피언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탄소섬유로 전북지역 창조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효성은 앞으로 탄섬을 중소기업 제품개발 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아직 시작단계인 탄소섬유 응용제품 개발을 활성화하는 등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정원 효성그룹 상무는 “첨단소재및 이를 적용한 제품 개발 노력을 더욱 강화해 탄소 기술을 세계 톱 3 수준으로 끌어올려 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루고 전북 지역경제, 더 나아가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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