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국교정상화에 결정적 역할


-쿠바와의 오랜 인연 토대로 협상 결실 이끌어


-프란치스코 교황, 예수회 소속 사제로 아르헨티나 출신


-카스트로 의장, 가톨릭신자 예수회 설립학교 다녀


-'전설적 혁명아'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출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양국간 국교정상화 사실을 발표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특별히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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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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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여름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에게 개인편지를 보내 수감자 석방과 양국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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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월에는 양국 협상대표를 바티칸으로 초청해 국교정상화의 결론을 내리도록 했다. 협상의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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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런 역할은 쿠바의 종교적 배경, 이에따른 피델 카스트로 전의장과의 인연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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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쿠바 출신 야시엘 푸이그 선수가 홈런을 치거나 하면 십자가성호를 긋는데서 보듯 쿠바의 종교는 가톨릭이 주류다.








카스트로 의장의 집안도 대대로 가톨릭 집안이며 가톨릭 중에서도 예수회다. 예수회는 우리나라에 서강대 등 여러 학교를 세운 것처럼 특히 교육사업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는다. 피델 카스트로 전의장이 다닌 학교도 예수회가 설립한 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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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공산화 혁명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체 게바라(1928~1967)이다. 게바라는 아르헨티나의 의사 출신으로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혁명을 이끈 전설적인 지도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알려진대로 예수회 소속 사제이며 이탈리아계 아르헨티나 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래전부터 쿠바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미국과 쿠바의 관계정상화에 큰 역할을 할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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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998년 '요한 바오로2세와 피델 카스트로의 대화'라는 책을 펴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와 바티칸을 오가면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으로 미국의 대쿠바정책과 쿠바의 폐쇄정책을 같이 비판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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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래전에 양국간 협상의 단초를 놓았다고도 할 수 있으며 그 협상이 결실을 맺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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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과 만났을때 '상호인정과 동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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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삶이라는 것은 길입니다. 혼자서는 갈 수없는 길입니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 서로를 형제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갑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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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말대로 미국과 쿠바가 서로 인정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도록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게 한 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비바 파파!', '비바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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