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검찰은 17일 기술수출계약 파기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의혹으로 한미약품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 기술 유출의 취소 정보가 공시를 하기 전에 유출돼 공매도 거래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28분 기술수출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전날인 29일 저녁 이 정보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열린 뒤 공시 직전까지 공매도 물양이 5만주 이상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급락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난 13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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