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국내 기형아 출산 비율이 5.5%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9일 임종한 인하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2009~2010년 사이 국내 7개 도시에서 출생한 40만3250명의 건강보험진료비청구서를 분석한 결과, 선천성기형질환으로 분류된 아이들이 100명 중 5.5명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임 교수 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 ‘BMC 임신과 출산’ 최근호에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7대 도시에서 태어난 선천성기형아는 인구 1만명당 548.3명(남 306.8명·여 241.5명)으로 집계됐다.?이는 16년 전인 1993년부터 1994년에 태어난 기형아 100명당 3.7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선천성 기형을 종류별로 보면 심장 이상 등의 순환기계질환이 1만명당 18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뇨생식기 질환(130.1명명) ▲근골격계 이상(105.7명) ▲소화기계 이상(24.7명) ▲중추신경계 이상(15.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직 인과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교통 관련 대기오염 물질과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의 환경호르몬이 기형 발생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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