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제20대 총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은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얼짱 가족, 유명인 등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 끝에 대구 동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는 자신의 딸 유담씨를 지난달 30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케 했다.

당시 아이돌급 외모를 뽐낸 유담씨는 주변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물론 아버지 유승민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또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의 부인인 심은하씨가 선거운동에 나설지 말지에 대해 언론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병에 출사표를 낸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는 자신의 아들인 배우 송일국씨를 ‘얼굴 마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삼둥이 손자 송대한·송민군·송만세군의 선거운동 현장 참여 여부도 주목 받고 있다.

서울 강동을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는 자신의 부인인 방송인 박정숙씨와 함께 일치감치 당내 경선 직전부터 선거운동을 했다. 부인 박씨는 ‘대장금’에 문정왕후로 출연했었는데 ‘중전마마’ 차림으로 지역구를 누볐다.

노원병에서 안철수 후보와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가수 장혜진과 방송인 박은지씨를 초대하는 등 ‘외모’ 선거운동전에 나섰다.

후보들의 이같은 선거운동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약이나 정치노선보다 스타급 외모의 선거 지원자들을 동원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빼앗아 인기투표로 변질을 시키고 있다는 것.

자칫 국회의원 선거가 선거운동 참여자의 외모나 유명인의 참여가 입에 오르내리면서 정작 선거공약은 무관심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우려다.

김삼수 경실련 정치사법팀 팀장은 “국회의원 선거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향후 4년간 국회를 책임질 사람을 뽑는 건데, 외모에 현혹돼 국회의원 선거가 정책선거가 안 되면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약을 외면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좌측부터 유담씨, 송일국씨, 박정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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