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2.1GHz 주파수 재할당 단가를 경매에 연동시킴에 따라 통신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달 중 주파수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부는 700MHz 대역 40MHz, 1.8GHz 대역 20MHz, 2.1GHz대역 20MHz, 2.6GHz 대역 40MHz 및 20MHz 등 5개 블록 총 140MHz폭을 경매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최저가격은 2조5800억원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관건은 2.1GHz의 20MHz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과 KT는 2.1GHz를 확보할 경우 초광대역(60MHz)을 가질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도 현재 20MHz에서 40MHz로 광대역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번 2.1GHz의 20MHz 경매와 함께 기존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사용하고 있는 40MHz 대역을 재할당하는데, 미래부가 이 재할당 대가를 C블록(20MHz) 경매 낙찰가격을 평균해 산정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말해 C블록의 경매가가 올라가면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 대가도 같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주파수 경매에서는 KT가 전체적으로 유리하고, LG유플러스가 2.1GHz 확보에 캐스팅보트를 확보했다고 판단된다”며 “KT는 1.8GHz와 2.1GHz 중 하나만 확보해도 60MHz 초광대역 가능하고, LG유플러스는 2.1GHz를 낮은 가격에 가져올 수 있고 2.6GHz에서 초광대역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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