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홍 기자] 중국에서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해 의사에게 골절상을 입힌 환자 가족이 경찰에 구속됐다.

6일 중국 징화시보(京???)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四川省) 더양시 인민병원(德?市 人民?院) 소속 의사 우잰챵(?建强)씨는 지난 3일 응급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6분 만에 도착했지만 환자는 이미 숨져 있었다. 그래도 함께 출동한 간호사는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우 의사는 가족들에게 “이미 호흡과 심장박동이 정지됐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라고 가족에게 설명했다.

이에 가족들은 흥분하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여기서 시간을 낭비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했다”고 우기며 우 의사에게 폭행을 가했다.

결국 우 의사는 척추골절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됐다.

사실 중국에서는 환자가족에 의해 의사들이 폭언·폭행·살해위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의사들 스스로 항상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출근을 한다고 답할 정도다.

네티즌들은 “이런 환자가족들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병원이 진료를 거부하도록 해야 한다”, “척추가 골절되도록 때렸다니, 이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일벌백계해야 한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