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김홍 기자] 2015년 을미년(乙未年) 한 해가 저물고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국민들의 잠자리를 뒤숭숭하게 만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대유행했고, 민주화의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국민들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명백한 친일기업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볼썽사나운 ‘형제의 난’ 사태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먹튀’를 노린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출현으로 경제계를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국민들의 생활은 더욱 편리해지게 됐고, 휴대전화 데이터 요금제 전성시대가 열리며 통신비를 줄일 수 있게 돼 경제난으로 허덕이는 국민들의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주도하에 자행된 역사 교과서 국정화라는 반국민적 개정과 군대 기피를 위해 이중국적을 취득했던 가수 유승준의 국내 출입 요구 논란 등 국민들의 성토가 끊이지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는 극단주의 이슬람국가 IS의 파리테러사태로 국가적 공포감이 대한민국 전역을 뒤흔들기도 했고 2차 대전 참전 전몰 일본군들이 배향된 일본 야스쿠니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받던 한국인이 일본 경찰에 구속되는 사건 등 참으로 다사다난한 2015년을 보냈습니다.

이에 <데일리포스트>는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를 선정 재조명했습니다.[편집자]

① 가계부채 해소 위한 안심전환대출 시행

K-697

변동금리·일시상환 비중이 높아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으로 유도 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1차 판매 직후 나흘째 한도 20조원 소진. 2차 판매에서는 1차 판매가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중산층에 집중됐다는 비판에 따라 집값이 낮은 사람부터 우선 자격을 준다는 조건을 내세웠으나 실질적인 방안이 되지 못했습니다.

?②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K-476

카카오와 KT가 이끄는 컨소시엄 두 곳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 금융업권 간 칸막이를 허물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 은행권은 물론 금융권 전체를 뒤흔드는 파격적인 조치.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 시작 예정입니다.

?③ 은행·보험·증권 칸막이 없애는 복합점포 운영

K-179

금융지주회사들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복합점포 도입됐습니다. 보험사 입점을 놓고 논란 발생했습니다. 개별 은행에서 특정 보험상품 비중의 25%를 넘을 수 없다는 방카슈랑스 제도 유명무실화, 은행계 보험사만 유리하고 보험설계사는 불리하다는 등의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④ 가맹점 수수료 대폭 인하

K-233

내년 1월말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7%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이로 인해 수수료 수입이 연간 6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객에게 주던 부가혜택이 대폭 줄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⑤ 실손보험료 내년 최대 30% 인상

K-1067

금융위원회는 보험상품 가격을 완전 자유화하기로 하고 보험료 산정의 근간이 되는 위험률 조정한도(±25%)를 폐지키로 했습니다. 특히 금융위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손의료보험료의 경우 내년 가격 변동률을 ±30%, 2017년은 ±35%로 제한하고 2018년부터 완전히 자율화하기로 했습니다.

⑥?글로벌 자동차 그룹?폭스바겐 성장의?배경은?‘디젤 게이트’

K-1459

폭스바겐이 특정 타입의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배출가스를 측정할 때만 작동하도록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질소산화물 등의 매연 배출량을 조작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엄청난 파문이 일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 한국 12만여대가 이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⑦ 자율주행차 시대 본격화, 국내 업체들도 잰걸음

K-1671

구글에서 시작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도 가세했고 국내에서도 오는 2025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목표로 정부와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하고 있으며, 제네시스 EQ900에는 세계 최초로 고속도로에서의 반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이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⑧ 삼성페이 등 모바일결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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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각종 결제서비스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삼성페이도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삼성페이는 출시 두 달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기며 '페이전쟁' 속 최강자로 자리잡았습니다. 하루 결제 건수 10만건, 결제금액은 1000억원에 달합니다.

⑨ 700MHz 주파수대역 분배 결정

K-1673

지난해 11월 주파수 소위가 결성된 지 9개월 만에 700MHz 대역 주파수 분배 문제가 일단락됐습니다. 이에 따라 5개 지상파가 초고화질(UHD) 방송 가능해졌습니다.

⑩ 데이터 요금제 전성시대

이통사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지 두 달도 안돼 30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가입했습니다. 저렴해진 요금제에 음성·문자 무제한, 부가서비스 종류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은 늘리고 통신비는 크게 줄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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