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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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기술별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 통계를 보면 행동 변화와 수요 회피에 따른 감축 기여도가 오는 2030년 8%에서 2050년 16%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냉난방에 집중된 건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논의가 새로운 시각에서 이야기될 필요가 있습니다.”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

파리협정 체결 이후 시행된 ‘전 지구적 이행점검’ 결과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반면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3.0% 증가했다. 건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기후변화센터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후원으로 개최한 ‘건물 부문의 탄소 중립 이해 진단과 과제’ 세미나에서 건물 부문의 탄소 중립을 위한 전략 및 방안, 그리고 정책 등을 제안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시각과 함께 사용자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기후변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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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승언 선임연구위원은 건물별 탄소 배출, 용도별 탄소 배출 한도 등 정확한 데이터의 구축과 정보 제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하며 개별 주체가 사용하는 에너지양을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 연구원은 “각 사용 주체가 판단할 수 있는 행동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탄소 연말정산, 탄소 종합 배출세, 배출기반 에너지 누진요금제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박철수 교수는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사용자 행태(OB;Occupant Behavior) 변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건물 에너지 저감 ▲건물 에너지를 평가 툴 개발을 제시했다.

허재성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 사무관은 “사용자 행태 개선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건물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통해 탄소 중립과 국민 삶의 질 개선이 동시 달성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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