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 “케펜텍이 오히려 아렉스 광고 기법 차용” 맞대응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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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두 광고 모두 파스라는 같은 카테고리 품목을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형식과 유사한 연출 기법, 전체적인 톤앤매너까지 겹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며 명백하게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광고대행사 애드리치 관계자)

제일헬스사이언스 브랜드 파스 ‘케펜텍’ 광고를 기획하고 제작한 종합광고대행사 애드리치가 신신제약(주)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와 표적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카테고리가 ‘파스’인 만큼 논란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애드리치가 제기한 표절 의혹은 지난 2021년부터 방영 중인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케펜텍’ 광고와 최근 광고가 시작된 신신파스 ‘아렉스’ 광고 중 후반부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앞서 4년 전 광고를 먼저 공개한 ‘케펜텍’ 광고는 ‘통증엔 Tech 하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속 모델 배우 지진희가 신뢰감 있는 톤앤매너로 첨단 테크놀로지 기술력을 소개하는 프리젠터 기법으로 구성했다.

유사성이 제기된 케펜텍’ 광고 (사진 좌측)과 ‘아렉스’ (사진 우측) 광고 장면 / 애드리치 제공
유사성이 제기된 케펜텍’ 광고 (사진 좌측)과 ‘아렉스’ (사진 우측) 광고 장면 / 애드리치 제공

문제는 뒤늦게 광고에 나선 신신파스 ‘아레나’ 광고 역시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기법으로 촬영됐다는게 애드리치가 저작권 침해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유다.

애드리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광고 속 제품을 혼동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하락, 공정한 경쟁 환경 저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신제약측에 즉각적인 광고 중단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입장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신제약을 상대로 한 애드리치의 표절의혹 제기에 대해 신신제약은 자사 광고대행사 엠얼라이언스측이 애드라치와 소통을 진행해오고 있던 과정에서 기습적인 언론을 통한 공론화에 강력한 유감과 저작권 침해 및 표절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관련 법률 및 판례 검토 결과 애드리치에서 주장하는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상대방에게 회신 중 관련 뉴스를 접하게 됐다.”면서 “오히려 지난 2021년 케펜텍 광고가 2020년 앞서 광고에 나선 아렉스 광고 카피 및 제작기법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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