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 강북삼성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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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심혈관 질환 발병률 및 사망률은 지방간의 심각성에 따라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간이 간 질환뿐 아니라 여러 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입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증가하고 무엇보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을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의학 학술지 국제영국의학 저널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 이전부터 많은 연구에서 지방간과 당뇨병 사이 연관성을 밝혀냈지만 비알콜성 지방간과 당뇨병을 모두 보유한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는 구체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연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성균과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9년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약 7만 7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지방간 지수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없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으로 나누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당뇨병과 지방간 둘 다 없는 그룹 대비 당뇨병이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19배,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38배,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에서는 3.2배,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3.8배,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4.5배 위험도가 증가했다.

박 교수는 “지방간 수준이 낮더라도 당뇨병이 있기만 해도 사망률이 높게 증가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방간 선별 및 예방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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