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퀀타매트릭스 (I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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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종합 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의 패혈증 치료를 위한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장비 ‘dRAST’가 세계 3대 암전문 병원인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 병원의 검사 장비로 채택됐다.

구스타브 루시 병원은 연간 환자수 4만6000명이 넘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어 최고 품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암 및 종양학 부분’ 세계 3대 전문 병원이다.

퀀타매트릭스 프랑스 법인 담당자는 “암 환자는 면역체계 약화로 인해 패혈증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적시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 ‘dRAST’ 시스템은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소요 시간을 최대 50시간 단축할 수 있어 급성으로 사망하는 패혈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 ‘dRAST’ 시스템을 일상적인 임상 검사로 도입함으로써 임상의는 암 환자를 적시에 치료해 임상적인 가치를 향상시키고, 환자와 국가의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스타브 루시 병원의 이번 ‘dRAST’ 도입은 퀀타매트릭스 유럽법인이 직판을 하고 있는 프랑스에서 이루어낸 성과여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2021년 독일 최대 의료검사기관인 림바흐(Limbach) 그룹을 시작으로 영국, 스위스 등 유럽 시장 전역으로 대리점 망을 통해 설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던 중, 작년 8월 프랑스 공립병원 조달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매 조직인 ‘공립병원연합 공동구매조합 UniHA(Union des Hôpitaux pour les Achats)’에 퀀타매트릭스 유럽법인이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프랑스 시장에 대규모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이에 구스타브 루시 병원 도입 이후 프랑스에서 ‘dRAST’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미생물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130년 역사의 파스퇴르 연구소 본부가 있어 임상미생물진단 분야가 발달한 미생물 진단시장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에는 폴란드 WOSP(이하 WOSP) 경쟁입찰에서도 단독으로 수주해 폴란드 내 25개 종합병원에 ‘dRAST’ 설치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dRAST’ 상용화 이후 유럽에 판매한 누적 장비 수는 이제 50대를 넘어섰다.

퀀타매트릭스는 글로벌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1월 1일 건강보험 급여기준 확대에 힘입어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장이 더욱 확대됐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로 패혈증이 의심될 시 치료 기간 중 1회만 인정받던 건강보험 급여 조건이 2024년 1월 1일자로 확대돼 중환자실 외의 병실에서도 패혈증 고위험군으로 판단이 되는 경우 필요에 따라 환자당 2회까지 검사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제한적인 보험조건으로 검사량 확보가 쉽지 않아 도입을 주저하던 상급종합병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입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쟁기업이 없는 만큼 이번 급여기준 확대로 45개 상급종합병원 및 5대 수탁기관 전체로의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최적의 항균제를 확인하고 처방해 패혈증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게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패혈증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는 장비다. 별도의 분리배양 과정 없이 혈액배양 양성 샘플을 검체로 사용해 기존 60시간 이상이 걸리던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간을 30~50시간 단축해 준다.

또 항균제감수성검사 장비로는 최초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채용,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임상 상황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균의 성장 패턴을 신속히 판독해 최적의 항균제 확인이 가능한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패혈증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를 도와 생명을 살리는 통합솔루션으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프랑스 시장 진입의 신호탄으로 UniHA 수주 이후 여러 개의 프랑스 병원에서 도입계약을 체결해 현재 설치가 진행중”이라며 “ ‘dRAST’ 솔루션은 임상적 의의를 인정받아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외형 확대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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