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상진 기자| “인도 시장은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브랜드 파워를 갖춘 롯데 빼빼로를 전면 포진해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현지와 전략을 펼치겠습니다.” (롯데웰푸드 이창엽 대표이사)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빼빼로의 해외 첫 생산기지로 인도가 낙점됐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3300억 원) 규모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29일 이창엽 대표이사는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방문, 글로벌 생산기기 구축 및 향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인도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성장을 위한 가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025년 중반 본격 인도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인도지역에서 초코파이 성공의 핵심 요인은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잴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채식주의자용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이 같은 현지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社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계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이번 투자 역시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약 17조 원 규모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 현지에 롯데 브랜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진행됐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인도에서 초콜릿은 소비자들의 핵심적인 쇼핑 품목 중 하나일 만큼 선호도가 높다. 특히 롯데 빼빼로는 90%의 인도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콘셉트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시장성이 높은 롯데 빼빼로를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초코파이 브랜드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채널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 인디아는 지난 2022년 929억원, 2023년 1075억원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