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패시지 오브 워터(Passage of Water) 오프라인 전시 이미지 / KAIST 제공
©데일리포스트= 패시지 오브 워터(Passage of Water) 오프라인 전시 이미지 / KAIST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기후위기는 혁신 기술과 과학, 정책, 예술이 어우러져야만 극복할 수 있는 단제이며 이번 프로젝트처럼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예술은 폭넓은 논의를 촉발하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강이연 교수)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KAIST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구글, 나사와 협업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간이 직면할 수 있는 담수 위기를 알리는 예술작품을 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공개했다.

‘패시지 오브 워터(Passage of Water)’를 제목으로 한 이 작품은 담수 자원의 중요성과 기후변화로 인한 담수 위기를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Dubai) 블루존에서 지난달 30일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전시된다.

강 교수는 전시 장소 특성을 고려해 현재 담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들을 작품 안에서 게임의 형태로 제시했으며 전 세계 기후 전문가와 매체, 물 전문가, 정책가들이 이 색다른 협업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강 교수팀은 기후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담수 패턴의 변화상을 예술적으로 상상한 뒤 디지털 기술과 웹, 데이터 시각화, 게임 엔진, 그리고 사운드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온라인 작품은 웹아트 형태로 지난달 29일 구글 아트 앤 컬처 플랫폼에서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고 접속자들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 전시물을 상호 소통하는 형태로 체험할 수 있다.

작품은 시각화한 그레이스 위성의 데이터를 통해 전 세계 담수 확보율과 손실률을 볼 수 있고 스왓 위성이 수집한 유콘강(미국), 나일강(이집트), 인더스강(파키스탄)의 시각적으로 해석된 데이터들도 직접 선택해 확인 가능하다.

이번 작품은 강 교수팀이 지구 담수의 변화상을 분석하기 위해 나사 JPL 연구자들 및 구글 아트 앤 컬처팀과 1년간 긴밀하게 협업해 이뤄낸 결과물이다.

특히 나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은 스왓 위성의 데이터를 강 교수 연구팀에 최초로 제공하고 기후변화가 지구의 물 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시각화하는 일을 도왔다.

강 교수는 “구글과 나사가 협력한 특별한 파트너십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와 고난도의 과학적 개념을 접근 가능한 예술적 경험으로 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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