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SK엔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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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ZIC 브랜드로 엔진오일 시장뿐 아니라 전력효율화 시장을 선점, 글로벌 윤활유 시장의 알짜기업이자 1위기업을 넘어 미래기업으로 탈바꿈하겠습니다.”

SK엔무브 박상규 사장이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의 미래 비전 발표자리인 ‘ZIC 브랜드 데이’에서다.

박 사장은 “SK엔무브는 사업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내다본 선구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유베이스, ZIC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알짜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윤활유 수요가 꺽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박 사장은 “이는 섣부른 판단”이라면서 “전기차도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저항을 줄여 전비를 향상시키는 전용 윤활유가 반드시 필요하고, SK엔무브는 그룹Ⅲ 윤활기유 원료경쟁력과 앞선 기술력을 통해 이미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2040년 전기차 비중은 전체 자동차 수의 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역시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곽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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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윤활유는 현재 산업표준이 없는 만큼 제품 공급실적을 쌓아 고객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SK엔무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이미 제품을 제공 중이며, 원료경쟁력 역시 유베이스를 통해 갖추고 있다. 유베이스는 SK엔무브가 독자 개발한 그룹Ⅲ 고급 윤활기유로, 40% 점유율로 글로벌 1위에 올라 있다.

이를 통해 전력효율화 시장의 한 축인 열관리(Thermal Management)) 선점할 계획임을 밝혔다. 전기 사용량이 늘고 장비 밀집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열 제어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열관리는 점점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박 사장은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 증가로 열관리를 통한 전력효율 증대가 미래 핵심 비지니스 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냉각과 열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미래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성능이 개선된 냉매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SK엔무브는 자체 추산을 통해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이 2020년 1조원 미만에서 2040년 4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끝으로 박 사장은 ZIC를 통해 전력효율을 넘어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SK엔무브는 2009년 윤활유 사업 분사 이후 14년간 흑자를 이어온 알짜기업으로 일상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에너지가 쓰일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이것이 곧 에너지 효율화고, 향후 ZIC를 통해 연료 효율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엔무브는 전기차, 데이터센터, 전기차배터리 등 전기에너지가 쓰이는 모든 곳에 전력효율을 높이는 제품을 'ZIC e-FLO'라는 새 브랜드로 공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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