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우 교수 등 유럽심장학회서 관상동맥잘환자 연구 결과 발표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심장내과 박덕우-강도윤-박승정 교수 / 서울아산병원 제공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심장내과 박덕우-강도윤-박승정 교수 / 서울아산병원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두 가지 스텐트시술 보조 영상기구 중 먼저 개발된 혈관 내 초음파가 표준으로 간주되고 있었고 광학단층촬영은 소규모 연구로만 안전성이 입증된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대규모 연구를 통해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연간 3% 이내로 모두 안전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도윤 교수)

심장혈관 스텐트 치료 중 혈관 내부를 확인하는 영상기구로 혈관 내 초음파(IVUS) 혹은 혈관 내 광학단층촬영(OCT)이 사용되는데 어떤 기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여부를 놓고 논의가 지속적인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두 가지 스텐트시술 보조 영상기구 간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 메인 세션에서 공식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강도윤·박승정 교수팀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에 걸쳐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2008명을 대상으로 혈관 내 초음파 병변 확인 집단과 광학단층촬영 병변 확인 집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재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하는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모두 3% 내외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관 내 영상기구를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통해 협심증의 치료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역시 밝혔다.

연구진의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5일부터 4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3)’ 메인세션 핫라인을 통해 국내 연구진으로 유일하게 발표했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좁아진 혈관에 관상동맥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히는 치료법이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가장 많이 시행되는 표준 치료법이다.

관상동맥 중재시술 과정에서 관상동맥 병변이 복잡할 경우 시술 전후에 혈관의 지름이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텐트가 혈관에 제대로 자리 잡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혈관 내 영상기구가 사용된다.

대표적인 스텐트시술 보조 영상기구는 혈관 내 초음파(이하 IVUS)와 광학단층촬영(이하 OCT) 등 두가지가 사용되며 현재까지 어떤 기구가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다.

연구팀은 혈관 내 초음파를 이용한 환자 1003명과 광학단층촬영 이용 환자 1005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1년 내 심근경색이나 허혈로 인해 재치료가 필요하거나 심장이 원인이 돼 사망하는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혈관 내 초음파 이용 집단의 주요임상사건 발생률은 3.1%로 나타났다.

또 광학단층촬영을 이용한 집단의 경우 2.5%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시술 관련 합병증도 각각 3.7%, 2.2%로 차이가 없었다. 영상기구 사용에 따른 합병증 역시 양 집단 모두 한 건도 없었다.

유럽심장학회서 발표에 나선 박덕우 교수는 “최근 연간 3000건 이상 혈관 내 영상기구를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 분야를 선도하며 더 많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이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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