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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사후 10년…굳게 잠긴 열쇠 풀릴까?

  • | 송협 선임기자
  • 20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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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왜 이제와서 임우재 통화내역이 터지나?”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는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속설이 있다. 지난 10년, 마치 어둡고 음침한 기나긴 터널을 지나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진 듯 사람들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故장자연 사건에 닫았던 입과 감았던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다.

‘진실’ 어떤 이들은 진실은 어떻게든 밝혀진다고 한다. 꼭 그래야만 정의가 실현된다고도 말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당연한 ‘진실’에 커다란 바윗덩이를 품고 있는 듯 감당할 수 없는 부담감을 느끼며 애써 외면하려 발버둥치고 있다.

모든 진실의 화살이 자신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또 지우려 애쓴다. 권력을 동원하고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며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10년 전 그날의 더러운 야욕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기 바쁘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이 바뀌고 또 생각이 바뀌고 죽어 나자빠졌던 정의가 새순이 돋아나 듯 꿈틀대면서 이미 먼지처럼 흩어져버렸을 10년 전 그날의 기억이 다시금 재생될까 두려움에 몸서리가 쳐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필귀정일지 모른다.

대한민국 최대 ‘성 스캔들’이라는 기록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장자연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악몽과 같은 한 무명 배우의 성 접대 사건은 그간 언론 등지에서 오르내렸던 거대 공룡 신문사 사주를 비롯해 방송, 연예계, 대기업이 거론됐지만 이렇다 할 증거와 결정적 확증을 잡지 못하고 맴돌기만 했다.

하지만 최근 고 장자연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간 35차례에 걸친 통화기록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그간 관련 수사에 나섰던 경찰과 검찰의 축소 혹은 은폐 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적 이슈와 파장을 일으켰던 이 거대한 스캔들을 수사하고 나섰던 경찰과 검찰은 임우재와 장자연이 35차례에 걸친 통화했던 기록을 확보했음에도 어째서 임 전 고문에 대한 조사에 임하지 않았는지 그 의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에 있는 임 전 고문과 고 장자연의 통화 내역은 본 사건을 재조사 하던 진상조사단이 밝혀냈다. 실제로 고 장자연씨의 휴대폰 연락처 명단에는 ‘임우재’라는 이름과 통화내역이 존재했고 휴대폰 명의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정으로 확인됐다.

고 장자연 사건 진상조사단은 35차례 걸친 통화에도 불구하고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난 2009년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과 검찰 담당자들을 불러 임 전 고문을 조사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임 전 고문 역시 장자연과 통화내역에서 확인된 것처럼 실제 통화한 적이 있는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임 전 고문측은 최근 MBC와 통화 인터뷰에서 “고 장자연씨를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새롭게 밝혀진 임 전 고문과 고 장자연과의 35차례 걸친 통화 사실에 대해 여론의 시각은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진실의 문’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진상조사단이 밝혀낸 임 전 고문의 통화 내역 사실을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찰과 경찰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당사자인 임 전 고문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자연 성 스캔들 사건 자체가 철저한 은폐와 축소의 결정체가 분명하다는 확신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조용히 묻혔던 장자연 사망 사건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여론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해 적극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최근 법무부 국정감사를 통해 “검찰이 임우재 전 고문을 한 번도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고의적인 은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질타한 바 있으며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임우재 전 고문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새롭게 밝혀진 임우재와 장자연의 통화내역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그동안 수면 밑에서 가려졌던 장자연 사건의 핵심이 국민들이 알고 있는 대형 언론사주에서 빗겨나 현재 이부진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에 포커스 되고 있는 것이 결국 이혼의 주도권을 삼성에 유리하게 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이디 대한민국XX는 “이부진이 일반인도 아니고 삼성그룹 총수 딸인데 이부진이 무엇이 아쉬워서 장자연과 35차례나 통화했겠나? 만일 사실이라면 총수 딸이 자살한 무명 배우가 왜 통화했는지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장자연 사건은 그동안 XX일보 사주와 재벌가로 집중돼 왔는데 갑작스럽게 임우재가 핵심인 것처럼 기사화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다.”면서 “임우재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이 부인인 이부진 명의인데 상식적으로 누가 이 같은 상황에서 여배우와 35차례나 통화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故장자연은 2009년 3월, 계속 되는 성접대 강요를 견디지 못하고 이를 폭로하는 4장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해당 유서가 알려지며 큰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관련자 10여명을 수사 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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